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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환 해설자
5월 23일 기아-엘지 전. 5회말 엘지의 적시타가 터지자 지난 시즌 기아 타이거즈의 감독이었던 mbcespn의 해설자 서정환위원이 경기를 중계하며 비명을 내지른다. "아악... 뭐야 이거!!!"



처음 들었을 땐 일반적인 야구 팬들도 뻔히 알고 있는 상식을 '해설' 하려 하고 어르신들 특유의 뻔한 소리를 되풀이 하길래 고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계속 듣다보니 정들게 되었다. 특히, 오심 같은 민감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야구판이 좁아서 그런지 대부분의 해설자들은 제대로 지적을 못하고 우물쭈물 얼버무리기 일쑤인데 '아닌 건 아니다'라며 확실하게 오심을 지적할 때부터 급호감 모드로 반전.

한참 어린 캐스터가 옆에서 깐죽 거리면서 임창용 혹사 논란이나 기아 꼴찌 얘기를 들이밀며 긁어대도 담대하게 '내가 잘못했었다'라고 인정할 때, '현장에서 벗어나 해설자의 자리에서 보니 그동안 못보던 것을 보게 된다.'며 지난 날을 아쉬워 할 때 짠한 마음도 들고. 자학은 mbcespn 스타 해설자들의 전통인가 보다.

양상문, 차명석처럼 세련되지도 않고 가끔은 캐스터보다 더 모를 정도로 미숙한 부분도 있지만 무언가를 물어보면 곧이 곧대로 직선적으로 대답하는 순박함이 오히려 재밌고 신선하다. 차분하고 날카로운 한명재 캐스터 보다는 살짝살짝 까불거리며 묘하게 불협화음을 빚는 정우영 캐스터와 이상하게 더 잘 어울리던데 앞으로 둘이 콤비를 이뤄서 중계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

다만, 기록과 기술 분석에 조금만 더 신경써주시길. 그리고 임주완옹과 콤비가 되면 중계가 산으로 갈 위험이 있으니 mbcespn은 둘을 붙이는 건 가급적 삼가기를.

야구, 서정환, MBC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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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planet2 | 2008/05/24 01:10 | 야구공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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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ozu at 2008/05/24 01:36
김건우 해설위원은 같은 편파중계를 해도 상대방을 자극하는 말투가 영 짜증인데 서정환씨의 해설은 좀 편파적이라도 공격적인 느낌이 안들고 자학과 안쓰러움이 절절이 묻어나서 밉지가 않더군요. 베테랑이면서 중계 실력도 녹슬지 않은 유수호 선생하고 콤비를 이루면 재밌을것 같은데 방송사가 달라서 안되겠죠.

"숏~ 오바! 오늘 3타점 김동주!"
"이게 뭐야!"(투수는 윤석민)

*그러고보면 두산 출신중엔 이상하게 해설자가 안나오는군요. 신사적인 이미지면서도 유머감각이 뛰어났던 박철순씨가 해설을 하면 좋을것 같은데.
Commented by planet2 at 2008/05/24 01:53
으하하 그렇게 되면 이런 장면이 펼쳐질 것 같아요.

주자 3루 상황에서 2루수 앞 땅볼이 실책으로 변했을 경우.

유수호 - "세칸 땅볼.. 세칸 에러!, 써드 런너 호옴~인!"

서정환 - "오오오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참조 :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kbo&idx=5128&cpage=1

저는 김광림 코치도 잘 어울릴 거 같아요. 제일 바라는 건 역시 홍성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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